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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폰테크 “거미 빠져있던 물, 마시고 나니 ‘스파이더맨 되는 거냐’”···조지아주 구금자가 말하는 ‘8일 만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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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또또링2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9회   작성일Date 25-09-16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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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폰테크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었다. 일하다 갑자기 쇠사슬에 묶여 끌려갔고, 8일만에야 간신히 풀려날 수 있었다. 어떤 죄도 짓지 않았지만 ‘다시는 죄를 짓지 않겠다’는 서약을 해야 했다. 미국은 그에게 한국과 같은 일터였는데 이제는 악몽의 현장이 됐다.
    김모씨는 지난 4일 오후 3시(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일하다 미국 이민당국에 동료들과 함께 연행됐다. 양손에 수갑이 채워졌고 허리에 묶인 쇠사슬과 연결했다. 단기상용비자(B-1)를 받아 미국에 왔기에 김씨는 금방 풀려날 것이라 생각했었다. 그러나 오산이었다.
    김씨는 지난 12일에야 대한항공 전세기를 타고 한국으로 다시 돌아왔다. 김씨는 14일 경향신문과 전화 인터뷰에서 죄 없이 잡혀갔던 입장에서 ‘불이익이 없을 것’이라는 미국 정부의 말을 어떻게 믿냐며 미국에 투자를 요구할 것이라면, 필수 인력이 가서 일할 수 있는 장치라도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4일 김씨가 동료들과 함께 끌려간 곳은 포크스턴 이민세관단속국 내 구금시설이었다. 입구에 도착해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이중·삼중으로 쳐진 철책이었다. 70여명이 한 방에 수용됐다. 짐과 여권은 빼앗겼다.
    김씨가 수용된 방 안에는 2층 침대 35개가 약 1m 간격으로 있었다. 그나마 침대도 모자랐다. 어떤 사람은 바닥에 매트리스를 깔아야 했고, 누군가는 매트리스 없이 딱딱한 침대 틀에서 잠들어야 했다. 냉방을 해 추웠지만 이불도 없었다. 김씨는 수건 2장을 덮고 추위에 떨다가, 새벽에야 겨우 잠이 들었다고 말했다.
    수용실은 바깥과 완전히 차단됐다. 창문은 철제 가림막으로 막혀 밖을 볼 수 없었다. 잠긴 비상구에 있는 작은 창문에도 페인트칠이 돼 있었다. 칠이 떨어져 생긴 개미구멍만 한 틈으로 바깥을 보는게 고작이었다.
    물과 음식을 주긴 했지만 ‘끔찍한’ 수준이었다. 수용실 식수통에 물이 다 떨어질 때쯤 누군가 물통 뚜껑을 열어보니 거미가 동동 떠다니고 있었다. 구금시설 직원에게 이야기하니 물통에 거미가 있었다고? 그럼 너희 이 물 마시면 스파이더맨 되는 거야?라는 답이 되돌아왔다. 김씨는 조롱할 의도가 있었다고까지는 생각하지 않지만, 그 물을 먹는 사람 입장은 어쩌란 것이냐고 말했다.
    조사를 마치면 그나마 나은 2인실로 옮길 수 있었다. 김씨는 70인실에서 목을 빼놓고 기다리다가, 선착순 20명을 부르면 우르르 몰려가서 등록 절차를 거쳤다고 말했다. 조사에서는 ‘한국에선 어떤 일을 했는지’ ‘결혼은 했는지’ 등을 물었다. 김씨는 구금 4일차에 2인실로 옮겼다. ‘운이 없는 사람’은 풀려나기 전날에야 옮기기도 했다.
    자신들이 어떤 상태에 있는지는 한동안 시설 내 TV에서 나오는 CNN 뉴스로만 들었다. 지난 7일에야 한국 당국자를 만났다. 김씨는 외교부 신속 대응팀이 와서 상황을 설명해주고, 자진 출국 서류 서명·전세기 탑승 서명을 받을 때까지 소식을 알 수 없었던 게 답답했다며 회사의 현지 담당자 미국 전화번호를 외워두지 않아서 전화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변호사 접견은 지난 10일에야 처음 했다고 전했다.
    김씨와 동료들은 풀려나기 전 ‘I-210’이란 문서에 서명했다. 이 문서에는 미국에 더 체류할 수 없다 불법으로 미국에 입국하는 것은 범죄임을 인정하고, 불법 재입국을 시도하지 않을 것을 서약한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일부는 죄가 없는데 죄를 인정하라는 거냐며 서명을 거부하다가 한국 외교부가 ‘불이익이 없다’고 설명한 뒤 싸우더라도 한국에 가서 싸우자며 서명을 했다고 한다. 김씨는 정부간 협의가 됐다고는 하지만, (다시 미국으로 올 때)내가 비자를 받고, 출입국을 통과해 보기 전까진 안심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5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장대높이뛰기 결선. 아먼드 듀플랜티스(26·스웨덴)는 이미 우승을 확정한 뒤에도 멈추지 않았다. 그는 바를 6m30으로 높여 세 차례 도전했고, 마지막 도약에서 세계신기록이라는 또 다른 장면을 써냈다. 개인 통산 14번째 세계신기록이었다.
    듀플랜티스는 이날 5m55, 5m85, 5m95, 6m00, 6m10, 6m15를 모두 1차 시기에 손쉽게 넘었다.
    그리스의 에마누일 카라리스는 6m00으로 은메달, 호주의 커티스 마셜은 5m95로 동메달을 땄다. 이미 승부가 끝난 상황에서도 듀플랜티스는 세계신기록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일본을 떠나면서 반드시 세계신기록을 남기고 싶었다며 처음부터 확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관중 5만3000여명은 경기 종료 후에도 자리를 지켰고, 세계신기록 탄생의 순간을 함께 목격했다.
    장대높이뛰기 역사에서 ‘인간 새’ 세르게이 붑카(우크라이나)의 이름은 전설로 남아 있다. 세계선수권 6연패, 올림픽 금메달, 수많은 세계기록 작성 등. 그러나 지금 듀플랜티스는 ‘붑카를 넘어선 역대 최고 선수’로 평가받는다.
    듀플랜티스는 2022년 유진(6m21), 2023년 부다페스트(6m10)에 이어 2025년 도쿄(6m30)까지 세계선수권 3연패를 달성했다. 남자 장대높이뛰기에서 세계선수권 3연패는 붑카 이후 그가 유일하다. 올림픽에서도 2021년 도쿄와 2024년 파리에서 2연패를 이미 이뤘다.
    듀플랜티스의 기록 행진은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실내·외 통합 남자 장대높이뛰기 기록 1위부터 14위까지가 모두 그의 이름으로 채워져 있다. 6m17에서 시작한 그의 신기록 행진은 이제 6m30에 이르렀다. 1㎝씩 세계의 한계를 다시 썼다.
    이날 도쿄 관중 앞에서 그는 일본 야구의 상징 스즈키 이치로의 타석 루틴을 흉내 내며 분위기를 달궜다. 바를 넘은 뒤에는 약혼자와 긴 포옹, 부모와 따뜻한 포옹으로 무대를 마무리했다.
    BBC는 붑카가 장대높이뛰기의 신화를 썼다면, 듀플랜티스는 그 신화를 새로운 언어로 번역하고 있다며 그는 단순히 기록을 경신하는 선수가 아니라, 종목 자체를 글로벌 스포츠 엔터테인먼트로 끌어올린 상징이라고 표현했다.
    듀플랜티스는 6m30은 깔끔하다. 하지만 6m31이 더 멋지게 들린다며 다음 목표를 암시했다. 1999년생인 그는 26세에 불과하다. 붑카가 마지막 세계기록을 세운 나이는 31세였다.
    전문가들은 인간의 신체적 한계를 6m40~6m50으로 본다. 듀플랜티스는 BBC 인터뷰에서 6m40은 충분히 가능하다. 끝은 보이지 않는다. 한계가 없다고 말했다. 그가 극복해야 하는 대상은 그저 ‘어제의 듀플랜티스’다.
    정부가 온라인 도매 시장 참가자 자격을 완화하는 방안 등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농산물 유통비용을 10% 이상 줄이기로 했다. 기존 도매시장에도 성과평가 체계를 도입해 경쟁을 유도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5일 독과점과 복잡한 거래구조 등 바꾸겠다는 내용을 담은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유통구조 개선은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사항이기도 하다.
    정부는 농산물 유통비용을 2030년까지 10% 이상 낮추겠다고 목표를 설정했다. 농산물 유통비용은 2023년 기준 소비자 가격의 절반(49.2%)에 달한다. 또 배추·사과 등 주요 품목의 도·소매 가격 변동성을 절반 이하로 낮춘다.
    우선 온라인 도매시장 활성화에 나선다. 판매자 가입기준 요건에서 ‘거래 규모 20억 이상’을 삭제하고, 정가 거래 외 예약거래·경매 등 다양한 거래 방식을 순차 도입할 계획이다. 농가와 온라인 전문 셀러를 연계한 판매 지원사업도 내년에 시범 도입한다.
    이를 통해 현재 6% 수준인 온라인 도매시장 비중을 2030년까지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전체 농산물 거래 절반이 온라인에서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온라인 시장은 유통구조가 단순해 유통비용이 기존 도매시장보다 낮다.
    사실상 독과점 상태인 기존 도매시장도 성과평가 등을 통해 경쟁을 유도한다. 도매법인 발기부전치료제구입 지정취소를 의무화하고 신규법인이 공모할 수 있도록 올 하반기 법 개정을 추진한다. 성과가 부진한 법인은 퇴출당하고, 신규 사업자가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취지다. 거래규모 등 도매법인 성과평가 체계도 신규 도입키로 했다. 지금까지 도매법인이 평가에서 실적 부진 등급을 받아 지정이 취소된 사례는 없었다.
    도매법인의 과도한 수익 방지를 위해 위탁수수료율 조정·인하도 추진한다. 또한 농산물 가격 급락시 출하 비용 일부를 보전받을 수 있도록 하는 ‘출하 가격 보전제‘를 도매법인별로 도입한다. 출하 조절 품목도 사과·배에서 노지채소까지 확대한다.
    소비자 지원책도 함께 추진한다. 제철 농산물 가격을 알 수 있는 대국민 모바일앱을 내년에 보급한다. 생산·유통·가격 정보를 한 눈에 알 수 있는 농산물 통합정보 지원 플랫폼도 2028년까지 구축한다.
    농식품부는 기존 도매시장 중심의 제도개선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면서 12개 과제를 중점 추진해 기후 위기에도 안정적인 디지털 기반 스마트 농산물 유통구조로 대전환해 유통 비효율을 해소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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