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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트 [TV 하이라이트]2025년 9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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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또또링2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5회   작성일Date 25-09-17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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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트 폐지 수집 노인 위한 리어카 제작
    ■시사기획 창(KBS1 오후 10시) = 폐지 수집은 높은 노동 강도에 비해 얻는 소득이 매우 적다. 그러나 폐지 수집 노인들은 자녀나 국가에 손 벌리지 않고 돈을 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둔다. 또한 골목마다 버려진 폐지를 수거할 인력을 따로 구하기도 어렵다. 산업재해와 직업병에 특화된 녹색병원과 시민단체 ‘오늘의 행동’이 폐지 수집을 노동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노인들에게 도움이 될 리어카를 개발한다.
    독일과 부산이 함께 품은 아픔은
    ■이유 있는 건축-공간 여행자(MBC 오후 9시) = 비극적 사건이 일어났던 곳에서 평화의 가치를 되새기는 ‘다크 투어리즘’을 주제로 전쟁, 학살, 분단의 아픔이 있는 독일을 여행한다. 독일 국회의사당,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 슈톨퍼슈타인, 홀로코스트 메모리얼을 찾아 건축물이 전쟁의 상처를 보존하고 피해자들을 기리는 방식을 알아본다. 전 세계에서 유일한 유엔군 묘지가 조성된 부산도 방문한다.
    전남의 대표 숲길들이 ‘주소’를 갖게 됐다. 안전과 편의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특색을 살린 도로명으로 지역 브랜드를 강화한다는 취지다.
    전남도는 5개 시군 15개 구간의 등산로, 둘레길, 탐방로 등에 도로명을 부여했다고 14일 밝혔다.
    그동안 숲길은 지도와 내비게이션에 표시되지 않아 방문객이 길을 찾기 어려웠다. 도로명이 부여되면서 위치 확인이 쉬워지고 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졌다. 화장실, 쉼터, 안내소 등 부대시설에도 주소가 붙어 관리가 체계화되고 이용 편의도 높아졌다.
    도로명이 붙은 곳은 여수 고락산둘레길, 담양 병풍산 숲길, 고흥 팔영산 편백 치유의 숲길 9개 코스, 강진 보은산길, 영광 불갑저수지 물멍길과 불갑테마공원 상사화길 등이다. 전체 연장은 25km가 넘는다.
    최근 글로벌 OTT 콘텐츠를 계기로 한국 자연과 문화를 직접 체험하려는 관광 수요가 늘면서 ‘케이-등산’, ‘케이-도보여행’이 새로운 관광 유행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남도는 유명한 산뿐 아니라 지역 숲길에서도 사계절 풍경을 즐길 수 있도록 도로명 부여를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문인기 전남도 건설교통국장은 숲길 도로명 부여는 단순한 행정 절차가 아니라 도민의 안전과 삶의 질을 높이는 정책이라며 지역 특성을 반영해 도민과 방문객 모두가 만족하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1990년대 학생운동은 스스로를 ‘막차 탄 세대’라 불렀다. 학생운동이 최절정에 달하고 점차 퇴조하던 시대의 분위기를 자조하는 말이었다. 작년 12·3 계엄 포고문에서 대학이 언급되지 않은 건 그 장기적 결과라 하겠다. 하지만 30년이 지나도 ‘막차’는 끊기지 않았다. 비주류일지라도 학생운동은 아직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대학생 대신 다른 이름을 지닌 다양한 운동이 성장해왔다. 겨울의 광장을 가득 메운 깃발과 응원봉은 그 결과다.
    그렇다면 ‘막차’라는 은유야말로 민주화 시기의 학생운동을 과도하게 신화화한 것 아닐까. ‘막차 탄 세대’는 오히려 민주화 이후 새로운 시대의 ‘첫차’를 탔던 것 아닐까. 그 누구도 자기 시대 바깥으로 나갈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다들 자신의 시대를 살고, 시대와 대결하는 것을 통해 배운다. 그런 의미에서 막차는 시대에 둔감해져 그로부터 배우지 못하는 사람에게 찾아오는 것이다. 그렇게 누군가의 첫차는 다른 누군가의 막차가 된다.
    조국혁신당 성폭력 사건과 당의 대응을 지켜보면서, 모두가 동일한 밀도로 동시대를 통과한 것이 아님을 깨닫는다. 언론에 출연한 인사들은 2차 가해와 직장 내 괴롭힘이 일어나는 조직문화에 아랑곳하지 않고 ‘절차를 지켰다’는 말을 반복했다. 그들은 해일 앞에 웅크린 채 조개만 줍고 있다.
    조국혁신당을 향한 여론이 보여주듯, 한국 사회는 그런 안일한 대응을 더 이상 용인하지 않는 데까지 왔다. 이제는 10년이 되어가는 페미니즘 리부트, 권력형 성폭력을 향한 미투 운동, 그리고 젊은 여성들이 지켜낸 지난겨울의 광장에 이르기까지. 누군가는 그 밀도 높은 시간을 치열하고 절박하게 통과해왔다. 이번 시대의 ‘첫차’는 그들의 몫이다. 반대로 그 시대로부터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 혹은 피해자 비난과 조직 보위 논리라는 잘못된 교훈을 도출한 이들도 있다. 이제 그들에게는 ‘막차’ 타고 귀가해야 할 의무가 남았다.
    첫차와 막차 사이에 기억투쟁이 벌어지고 있다. 조국혁신당의 무책임한 대응은 지난 10년간 마치 아무런 일도 없었던 것처럼 구는 것이다. 망각한 자는 성폭력 사건을 그저 털어낼 리스크로 볼 뿐이다. 하지만 시대로부터 배우며 공동의 기억을 새겨온 사람들은 피해자 웹사이트 상위노출 곁에 서며 저항했다. 결국 사회를 변화시키는 것은 그 시대를 가장 치열하게 살아낸 사람들이다. 그런 이들이 막차 전 탈출을 시도하는 조직에 과연 미래가 있을까.
    청년과 중년의 경계에 선 나도 책임을 느낀다. 더 이상 위를 향해 들이받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게 됐다. 안타깝게도 좋은 어른은 드물고, 특히 좋은 남자 어른은 멸종위기종이다. 대신 반면교사는 심심찮게 찾을 수 있다. 그들을 닮지 않으려면, 미숙하고 모자라지만 나도 이제 어른 행세를 해야 한다. 기자회견에 나선 강미정 전 대변인의 모습이 그러했다. 후배와 부하의 실수를 책임지는 건 나다. 그들이 부당한 일을 겪으면 내가 들이받아야 한다. 내가 감당해야 하는 책임의 크기를 가늠하고, 내 위치를 의식하며 후배를 대하려 한다. 믿고 맡기는 동시에 지켜봐주고, 먼저 마음을 읽어주고 알아주는 사람이 되려 한다. 그래야 한다고 스스로 되뇐다. 나는 이것을 운 좋게 만난 어른인 노혜경 시인에게서 배웠다.
    지난 12·3 내란은 지지 기반이 줄어들고 고립돼가는 장기적 위기를 뒤집으려던 보수 세력의 쿠데타였다. 아직도 내란 세력이 국가 시스템 곳곳에 자리하고, 극우 세력의 준동은 위협적이다. 다만 그것이 상대방을 부정하는 것을 자신의 정체성과 명분으로 삼는 걸 정당화하지는 않는다. 그런 시시하고 못난 어른이 되지 않으려면, 지금 시대로부터 배우기를 게을리해서는 안 되겠다. 그것이 용기 있는 여성들의 목소리를 향한 응답 책임을 잊지 않으려는, 지난 10년 동안 성장해온 내 나름의 기억투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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