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치료제구입 [단독]내란 특검, 임기훈 전 안보실 국방비서관 소환···‘평양 무인기 작전’ 시작점 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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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특검팀은 지난 2일 임 전 비서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임 전 비서관은 윤석열 정권 출범 직후인 2022년 5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대통령실 국방비서관을 지냈다. 앞서 임 전 비서관은 채모 해병 순직 사건 및 수사외압 사건과 관련해 채 해병 특검에서 다섯 차례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내란 특검에게 조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검팀은 임 전 비서관을 불러 조사하면서 지난해 실행된 평양 무인기 작전이 2023년 이전에도 계획된 정황이 있었는지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안보실에 소속된 국방비서관은 국방 정책 검토·조율, 군사작전 대응, 장성 인사 자문 등을 한다.
특검팀은 앞서 신원식, 장호진 등 두 명의 전직 국가안보실장과 임 전 비서관 후임자였던 최병옥 전 국방비서관을 조사했다. 특검팀은 임 전 비서관이 이들보다 먼저 국가안보실에서 군사작전을 조율했던 만큼 평양 무인기 작전이 언제 처음 논의됐는지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임 전 비서관을 불러 조사하면서 윤 정권 초기부터 불법 계엄이 논의된 정황에 대해서도 조사했을 가능성이 있다. 앞서 검찰은 윤 전 대통령을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하면서 공소장에 계엄 선포 동기를 ‘더불어민주당의 쟁점 법안 단독 처리’ ‘검사 탄핵 추진’ 등으로 적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이보다 앞선 집권 직후부터 국헌문란 목적으로 불법 계엄을 기획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계엄의 출발점과 동기 등을 다시 수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2022년 12월쯤 국민의힘 지도부와 저녁을 먹으면서 불법계엄을 암시하는 ‘비상대권’을 언급했다는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영 특검보는 지난달 12일 브리핑에서 “내란 특검에서 진상을 규명하는 데 있어 중요한 부분이 도대체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이란 걸 언제부터 생각했느냐는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언제부터 모의했고 누구와 협의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이어진 국경절·중추절 연휴 기간 여행객 수는 늘었지만 여행객들 씀씀이는 지난 5월 노동절 연휴 기간보다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교통운수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중국의 인구 이동량은 연인원 24억3200만명으로 집계됐다. 일평균 3억400만명으로 지난해 국경절 연휴 기간 대비 6.2% 증가했다. 철도 여객 수는 1억5396만명이었고 차량 이용객은 22억4751만명이었다.
국내 원거리 여행과 해외여행도 증가했다. 환구시보는 여행플랫폼 취나얼을 인용해 국내 인기 도시의 호텔 예약은 20%, 해외 인기 여행지의 항공권 예약은 30% 증가했다고 전했다. 내륙지방에 있는 산시성 다퉁 원강석굴이나 서부 신장위구르 등 장거리 여행객이 늘었다. 인민금융도 국경절 연휴 기간 국내 장거리 여행 비중이 작년보다 3%포인트 증가했다고 밝혔다.
위챗에 따르면 연휴 첫 5일간 위챗페이 해외 결제 건수가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뉴질랜드는 131%, 이탈리아 100%, 한국 46%, 싱가포르 32%, 일본에서는 25% 증가했다. 근거리 여행지 가운데 한국 내 결제 건수의 급증은 단체 관광객 무비자 정책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국경절과 중추절 연휴가 겹쳐 예년보다 연휴 기간이 하루 더 늘면서 관광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내에선 연휴 직전인 지난달 중국 증시가 5개월 연속 상승해 2018년 이후 최고 강세를 보이면서 연휴 기간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그러나 소비 증가율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이번 연휴 첫 4일간 요식업 등 소매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이는 지난 5월 노동절 연휴 기간 소비 증가율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중국 세무당국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 전국 소매 판매는 15.2% 증가했다.
영화관 흥행수익도 부진했다. 지난 1일부터 8일 오후 3시까지 집계된 박스오피스는 18억3500만위안(약 3700억원)으로 지난해 국경절 수입 21억위안(약 4200억원) 대비 약 13% 감소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소비자가 비교적 지출을 자제하는 것은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어려운 상황에서 (소비) 심리 회복이 아직 멀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올해 노벨문학상은 헝가리 현대문학의 거장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71)에게 돌아갔다. 헝가리 작가가 노벨 문학상을 받는 것은 2002년 임레 케르테스 이후 두 번째다.
스웨덴 한림원은 9일 (한국시각 오후 8시) 크러스너호르커이를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발표하면서 그를 카프카에서 토마스 베른하르트로 이어지는 중부 유럽 전통을 잇는 서사 작가로 평했다. 그가 묵시록적 공포를 담은 작품 속에서 예술의 힘을 드러냈다고도 했다. 미국 대표 작가이자 평론가 수전 손택은 그에 대해 “현존하는 묵시록 문학의 최고 거장”이라고 평한 바 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작가는 이날 스웨덴 라디오 방송을 통해 “노벨상 수상자로서의 첫 번째 날”이라며 “매우 기쁘고 평온하면서도 긴장된다”고 밝혔다. 그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방문 중에 수상 소식을 들었다. 지난해 아시아 여성 최초로 한강이 수상하며 올해 수상자는 서구권 남성 작가가 될 것으로 예측됐고, 크러스너호르커이도 유력 후보로 꼽혀왔던 터다.
크러스너호르커이는 1954년 헝가리 동남부 작은 마을 줄러에서 태어났다. 부다페스트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네덜란드, 이탈리아, 그리스, 중국, 몽골, 일본, 미국 등에 머물며 작품 활동을 해왔다. 헝가리 최고 권위 문학상인 코슈트 문학상(2004)과 독일 브뤼케 베를린 문학상(2010) 등을 받았다.
한강 작가보다 1년 앞선 2015년 맨부커상(현재 부커상) 인터내셔널부문을 받기도 했다. 당시 심사위원장이었던 머리나 워너는 “크러스너호르커이는 강렬하면서도 독특한 음역을 가진 몽상가적 작가다. 그는 겁이 나고 낯설면서 동시에 소름 끼치도록 웃긴 장면을 만들어낸다”고 평가했다.
작가는 맨부커 수상 소감에서 자신의 작품 세계를 설명하기 위해 언급되는 묵시록적 성향을 두고 “아마도 나는 지옥에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독자들을 위한 작가인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데뷔작인 <사탄탱고>(1985)는 작가의 작품세계를 드러내는 대표작으로도 불린다. 공산주의가 붕괴되어가던 1980년대 헝가리를 배경으로 사회주의 말기의 절망과 타락 등을 그려낸 작품이다. 1994년에 헝가리 거장 벨라 타르 감독이 동명의 영화로 제작했다. 러닝타임 7시간이 넘는 작품은 영화사의 대표적인 걸작으로 꼽힌다. 크러스너호르커이는 이후 벨라 타르가 연출한 영화 <토리노의 말> 각본을 쓰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알마 출판사에서 <사탄탱고>를 비롯해 <저항의 멜랑콜리>,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라스트 울프>, <세계는 계속된다>, <서왕모의 강림> 등 여섯 작품이 번역 출간됐다. 알마 출판사는 올해 안에 크러스너호르커이 작품 <헤르쉬트 07769>도 출간 예정이다. 현재 번역 작업 중으로 작품에는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가 등장하기도 한다. 우울과 불안에 휩싸여 사는 주인공 ‘플로리안’이 인류를 위협할 것 같은 과학적 발견을 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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