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트 트럼프 “중국 걱정하지 말라···시진핑, 자국 불황 원치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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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매우 존경받는 시(진핑) 주석이 잠시 좋지 않은 순간을 겪었을 뿐”이라며 “그는 자국이 불황을 겪는 것을 원하지 않고, 나 역시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중국을 해치려는 것이 아니라 돕고 싶어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중국산 제품에 대해 내달부터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맞대응을 선언했다.
양국은 지난 4월 100%가 넘는 초고율 관세를 주고받으며 ‘관세 전쟁’을 벌인 뒤 고위급 협상을 통해 일시적으로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으나, 갈등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미·중 갈등 완화를 위한 유화 신호이자,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지속할 경우 경제적 불이익을 경고한 메시지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취재진과 만나 “우리는 중국과 잘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시 주석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 주석은 매우 강인하고 똑똑한 인물이며, 중국의 훌륭한 지도자”라고 평가했다.
‘11월 1일부터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계획을 유지하느냐’는 질문에는 “현재로선 그렇다”고 답하면서도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고 여지를 남겼다. 그는 또 “11월 1일은 나에게 아주 먼 미래처럼 느껴진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임박한 시점일 수 있겠지만, 내게는 그렇지 않다”고 말해 관세 부과 전 협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J D 밴스 미국 부통령도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향후 양국 무역 갈등의 향배는 중국의 대응에 달려 있다”며 중국의 정책 변화를 촉구했다.
국민의힘이 13일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에서 조사받은 양평군청 공무원이 사망한 것과 관련해 ‘민중기 특검 폭력수사 특검법’을 당론 발의했다. 민 특검을 국정감사장에 증인으로 세우겠다고도 했다. 양평군청 공무원 사망 사건을 부각하며 특검을 향한 공세 수위를 높여가는 모습이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특검의 폭력적 수사를 진상규명하려면 특검을 특검하는 법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 특검의 강압수사에 못 이겨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며 “고인이 폭력적인 강압수사 결과 양심에 어긋나는 진술을 하게 되는 과정에서 심적 고통이 얼마나 컸을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 추인을 받아 해당 법안을 당론으로 추진하기로 결정하고 이날 법안을 발의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민 특검에 대한 국정감사 증인 신청에도 나섰다. 장동혁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 권력의 폭주를 국민께 알리기 위해서 민 특검을 반드시 국정감사장에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은색 정장과 검은 넥타이 차림을 한 국민의힘 지도부와 의원들은 국회 경내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아 단체로 조문했다. 장 대표는 조문록에 ‘고인의 명복을 빈다. 살인 특검의 진실을 반드시 밝히겠다’고 적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14일까지 상임위별로 조를 짜 분향소를 지키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민 특검팀 조사를 받은 정모씨가 지난 10일 사망하자 그의 생전 자필 메모를 공개하며 특검의 불법수사 의혹을 제기해왔다. 국감 국면에서 소관 상임위원회인 법제사법위원회 등을 통해 특검 수사 부당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앞서 국민의힘 당원 명부를 압수수색한 민 특검에 반격하는 동시에, 수사를 위축시켜 국민의힘을 향한 수사 확대를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특검을 향한 공세는 국회 계엄 해제 의결 방해 의혹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검 등 3대 특검으로 넓혀가는 양상이다. 송 원내대표는 3대 특검의 수십억원 특수활동비 사용과 전방위 압수수색을 거론하며 “3대 특검은 이재명 정권의 폭력적 본성을 보여주는 괴물 집단”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씨는 지난 10일 경기 양평군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지난 2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 있는 민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해 다음날 오전 1시까지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공개한 고인의 자필 메모에는 “계속되는 팀장님의 회유와 강압에 지치고 힘들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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