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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산타워 2년 만에 첫 5이닝…투수 오타니 ‘1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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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또또링2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205회   작성일Date 25-09-02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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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산타워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2년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오타니는 2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신시내티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활약하며 다저스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오타니가 승리 투수가 된 것은 LA 에인절스 소속이던 2023년 8월10일 샌프란시스코전 등판 이후 약 2년 만이다.
    2023년 9월 두 번째 팔꿈치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이후 타자로서만 출전해왔다. 지난해 LA 다저스로 이적한 뒤에도 타석에만 섰던 오타니는 긴 준비 끝에 지난 6월17일 샌디에이고전부터 마운드에 오르기 시작했다.
    1이닝으로 출발해 1이닝씩 단계적으로 소화 이닝을 늘려온 오타니는 11번째 등판한 이날 처음으로 5이닝을 던졌다. 투구 수 역시 지금까지 중 가장 많은 87개를 소화해 이제 정상적인 선발 투수 오타니로 거의 회복됐음을 확인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오타니는 전체 투구 수의 26%인 23개를 커브로 던지면서도 직구 시속 100마일(161㎞)을 4차례나 찍어 특유의 위력적인 투구를 과시했다.
    오타니는 3회 초 선두타자 노엘비 마르테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1점을 먼저 내줬지만 다저스 타선이 4회말 4득점을 몰아치면서 오타니는 4-1로 앞선 채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6회 불펜에 공을 넘길 수 있었다.
    오타니가 불과 5이닝 동안 9개의 삼진을 잡은 뒤 잭 드라이어(2개), 저스틴 로블레스키(2개), 에드가르도 엔리케스(3개), 블레이크 트레이넨(3개)까지 불펜진이 각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해 10개의 삼진을 더했다.
    다저스는 19탈삼진으로 창단 이후 정규이닝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다저스는 당분간은 오타니를 5이닝 이상은 던지지 않도록 하며 신중하게 관리할 계획이다.
    오타니는 “5이닝을 소화할 수 있었다는 사실에서 중요한 진전이 있었다”며 “불펜투수들에게도 도움이 되기 위해 앞으로 선발 투수로서 내 역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투수 오타니의 시즌 첫 승에 타자 오타니는 5타수 1안타 1득점으로 기여했다. 1번 타자로 출전한 오타니는 0-1로 뒤지던 4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우전 안타를 치면서 이날 승부처의 물꼬를 텄고 팀의 첫 득점도 직접 올렸다.
    이날 승리한 다저스는 신시내티 3연전을 휩쓸면서 샌디에이고를 2경기 차로 뿌리치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단독 1위를 지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잉글랜드 리그컵(카라바오컵)에서 4부 리그 팀 그림즈비 타운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후벵 아모링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28일 영국 블런델 파크에서 열린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그림즈비 타운에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1-12로 져 탈락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구단 역사에 남을 굴욕적인 패배”라고 평했다.
    맨유는 전반에만 두 골을 허용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전반 10분 아마드 디알로와 마누엘 우가르테가 서로 부딪히며 공을 빼앗겼고, 안드레 오나나의 근접 수비에도 찰스 버냄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이어 28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또다시 오나나가 공중볼 처리에 실패했고, 티렐 워렌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스코어는 0-2가 됐다.
    그림즈비 팬들은 “프리미어리그, 웃기지 말라”는 조롱을 퍼부었고, 홈 팬들은 “매주 너희랑 경기하고 싶다”는 노래로 경기장을 장악했다.
    후반 들어 아모링 감독은 브루누 페르난드스, 브리앙 음베우모 등을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다.
    결국 후반 막판 음베우모가 만회골을 터뜨렸고 해리 매과이어가 헤더로 극적인 동점골을 뽑았다. 그러나 무려 24차례의 승부차기 끝에 맨유는 한 바퀴 돌아 다시 키커로 나선 음베우모의 실축으로 고개를 숙였다. 가디언은 “현장은 홈 팬들의 난입과 환호로 뒤덮였다”며 “‘세기의 이변’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장면”이라고 묘사했다.
    아모링 감독의 입지는 더욱 흔들리게 됐다. 올여름 2억파운드 이상을 투자해 대대적인 리빌딩에 나섰지만, 리그 개막 후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컵대회마저 조기 탈락 수모를 당했기 때문이다. 맨유 팬들은 “아침에 경질된다”고 노래하며 감독을 조롱했고, 선수단도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맨유는 이번 주말 프리미어리그에서 번리와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현지 언론은 “이 경기마저 패한다면 아모링 감독의 맨유는 출범 9개월 만에 심각한 위기에 몰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정부가 산업재해 방지 정책과 감독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하며 1970년대 초등학교 시절 기억이 떠오른다. 당시 마을 형들과 누나들은 대부분 중학교 진학을 못하고 농사일을 거들다 서울·광주·마산 같은 대도시 공장으로 향했다. 그들은 힘겹게 번 돈으로 부모님께 소를 사드리고 동생들 학비를 대며 삶의 보람을 찾았다. 명절이면 선물을 들고 고향을 찾아와 가족과 정을 나누었고, 가난에서 벗어날 길을 열어준 국가와 대통령을 칭송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들의 목소리에는 공장의 혹독한 현실도 빠지지 않았다. 휴일 없는 장시간 노동, 끝없는 야근과 잔업, 그리고 무엇보다 작업 중 크게 다친 동료들의 이야기는 늘 안타까운 기억으로 남았다.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누구든 사고당한다”는 말은 인사처럼 오갔다. 세월이 흐른 뒤에야 나는, 한 인간의 삶을 송두리째 앗아간 그 사고들이 단순한 개인의 부주의가 아니라 국가와 기업이 끝없이 이윤만을 좇던 구조적 문제였음을 깨달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에도 여전히 반복되는 산업 현장의 인명 피해를 지적하며 근본 대책을 강도 높게 주문하고 있다. 강력한 법 집행과 지속적 감독을 강조하는 모습은 국민의 생명을 무엇보다 우선하는 정치의 바른 방향이다. 그러나 동시에 의문이 남는다. 과연 법과 처벌만으로 충분할까? 제도적 장치와 불이익이 유일한 해법일까?
    이 질문에서 애덤 스미스의 <도덕감정론>이 떠오른다. 우리는 흔히 그를 <국부론>의 저자, ‘보이지 않는 손’을 말한 사람으로만 기억한다. 그러나 그는 <국부론>보다 17년 앞서 <도덕감정론>을 저술했고, 죽기 전까지 6차례 개정할 만큼 애정을 기울였다. 경제학자들조차 <국부론>을 온전히 이해하려면 <도덕감정론>을 함께 읽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도덕감정론>의 핵심은 이렇다. “인간은 아무리 이기적이라 해도 본성 깊은 곳에는 선한 마음이 깃들어 있다. 그래서 타인의 처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자신에게 아무 이익이 없어도 다른 이의 행복을 진심으로 바란다.” 스미스는 인간이 본래 선한 본성과 타인에 대한 관심, 공감과 배려를 지닌 존재라고 보았다. 그가 말한 ‘이기심’ 역시 단순한 자기 욕망이 아니라 상호 이익을 추구하는 성향이었다. 아마도 그는 경제의 가치를 단순히 돈의 축적에만 두지 않고, 기업·시장과 인간이 함께 선순환하는 건강한 생태계를 지향했으리라 짐작된다. 그의 사상 속에는 이윤과 인간의 삶이 나란히 존중받아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맹자가 말한 불인인지심(不忍人之心)도 같은 맥락이다. 인간에게는 타인의 아픔을 차마 외면하지 못하는 마음, 곧 측은지심이 본래 깃들어 있다고 그는 보았다. 맹자는 이렇게 설명한다. 우물에 빠질 위기에 놓인 어린아이를 본다면 누구나 즉각 구하려 들 것이다. 그것은 그 아이의 부모에게서 어떤 보상을 얻으려는 것도 아니고, 이웃이나 친구들의 칭찬을 바라서도 아니며, 그런 감정을 느끼지 않았다는 비난을 피하려는 것도 아니다. 오직 본능적으로 솟아나는 연민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다.
    대승불교의 동체대비(同體大悲) 역시 같은 뜻을 전한다. 너와 내가 본래 하나라는 깨달음에서 비롯된 연민과 사랑을 뜻한다. 그러나 연민은 추상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그것이 제도와 환경, 책임 있는 감독이라는 구체적 ‘방편’으로 실현될 때 비로소 사회는 안전해진다. 안전한 근로환경이야말로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을 사랑하는 연민이 제도화된 결과다.
    스미스는 또 ‘공정한 관찰자’를 말한다. 그것은 내 안에 존재하며, 나의 행위가 도덕적이고 공정한지를 끊임없이 살펴보는 양심의 목소리다.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산업재해를 막기 위해 법조문과 감독관의 처벌만을 두려워할 것인가, 아니면 내 안의 양심과 상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인가. 답은 명확하다. 생명을 존중하는 길은 언제나 법을 넘어 인간 본성의 선함과 양심에서 비롯된다. 그리고 바로 그때, 법과 제도 또한 더 큰 힘과 설득력을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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