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마그라구입 [단독]노사합의 끝났는데 “조정한 것처럼”···지노위 조사관들의 황당한 ‘실적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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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8월 21일 경기 평택에 위치한 금속노조 산하 A사업장 노조 사무실에 경기지노위 소속 조사관 2명이 찾아왔다.
조사관들은 다짜고짜 노조에 지노위에 사후조정을 신청해 합의한 것으로 해줄 수 있는지 요청했다. A사업장은 이미 노사 합의로 교섭이 원만하게 끝나 지노위 개입이 필요 없는 상황이었다. A사업장 노조는 황당한 요구라고 생각해 단칼에 이를 거절했다.
이 조사관들은 같은날 평택에 있는 금속노조 산하 B사업장을 찾아가서도 비슷한 요구를 했다. 이 사업장 역시 노사 교섭이 끝난 상황이었다. 조사관들은 해당 노조에 “실제 조정회의는 하지 않겠지만 사후 조정을 신청한 것으로 서류를 꾸며달라”고 말했다.
조사관들은 지난달 1일에는 이미 파업하기로 잠정합의된 성남의 C사업장을 찾아 “파업 대신 사후조정 신청으로 변경하는것은 어떻겠느냐”라고 권유하기도 했다. 이들이 찾아간 사업장 3곳 모두 요구를 거절해 실제 사안이 변경되거나 꾸며지지는 않았다.
조사관들이 사업장을 돌며 조정신청 등을 요구한 것을 놓고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조정은 파업 등 분쟁상황이 발생해 더 이상 노사 교섭이 불가능한 경우 노동위원회가 개입해 중재 등을 시도하는 분쟁해결제도다. 지역의 경우 지노위가 노동관계 당사자의 의견을 들어 조정안을 작성한 뒤 노사에 수락을 권고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이는 노사 합의를 통한 교섭과는 큰 차이가 있다.
지노위 소속 조사관들이 이같은 행위를 벌인 것은 결국 본인들의 ‘실적’을 채우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익명을 요구한 한 노무사는 “조정건수와 화해건수 등은 지방노동위원회 기관 평가에 반영되는 사항”이라며 “문제가 된 조사관들도 건수를 늘리기 위해 그런 행위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 노동계 관계자는 “조사관 요구대로 허위 조정이 이뤄질 경우 조정의 본 취지를 왜곡하는 것은 물론 통계적인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며 “각종 노동정책 추진에 있어 실제 현장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계는 이같은 행위가 그동안 관행적으로 이뤄져왔던 문제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관계자는 “문제가 된 사업장은 모두 민주노총 산하 노조였다”면서 “연합단체에 소속된 사업장까지 찾아와 이런 요구를 한 정도면 그렇지 않은 사업장에서는 얼마나 만연해 있었을지 심히 우려된다. 조정된 건들에 대해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경기지노위 관계자는 “조사관들의 사후조정 신청 권유 행위는 적절하지 않은 사항으로 인지하고 있고 민주노총 경기도본부에 공식적으로 사과 공문을 보냈다”면서 “비슷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조사관에 대한 교육과 지도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방망이가 세차게 돌아갔다. 타구를 확인할 필요도 없었다. 2025 KBO리그 홈런왕 르윈 디아즈(삼성)는 가슴을 크게 두드리고 3루 쪽 홈 더그아웃을 향해 포효했다. 올가을 침묵하던 디아즈가 마지막 순간 극적인 홈런포로 정규시즌 4위 삼성을 플레이오프(PO) 무대로 이끌었다.
삼성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준PO) 4차전에서 디아즈의 결승 투런포를 앞세워 SSG를 5-2로 꺾었다. 정규시즌 4위로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거쳐 올라온 삼성은 3승1패로 정규시즌 3위 SSG를 탈락시켰다. 이제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두고 정규시즌 2위 한화와 격돌한다.
2-2 동점이던 8회말 2사 1루에서 디아즈가 SSG 우완 이로운을 상대로 장외 홈런을 쏘아 올렸다. 2볼 1스트라이크에서 4구 체인지업을 잡아당겼다. 8회였다. 타구는 현역 시절 ‘약속의 8회’를 상징했던 이승엽의 벽화를 넘어 경기장 바깥으로 떨어졌다. 1루 주자 구자욱도 승리를 확신한 듯 펄쩍펄쩍 뛰며 베이스를 돌았다. 삼성은 디아즈에 이어 이재현까지 솔로포를 터뜨려 연속 타자 홈런으로 승부에 확실한 쐐기를 박았다.
정규시즌에서 외국인 타자 사상 첫 50홈런을 때린 디아즈는 침묵하고 있었다. 와일드카드 시리즈 2경기부터 전날 준PO 3차전까지 포스트시즌 5경기에서 홈런 하나 없이 19타수 4안타에 그쳤다.
이날은 달랐다. 1-0이던 6회말 달아나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려 달라진 타격감을 확인하더니 8회 기어코 홈런을 때려냈다. 디아즈는 4차전 활약을 앞세워 준PO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도 안았다.
삼성은 이날 3회 김지찬, 6회 디아즈의 적시타로 경기 중반까지 2-0 리드를 이어갔다. 외국인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가 7회까지 2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SSG 타선을 막았다.
그러나 삼성은 후라도가 내려가고 8회 불펜이 가동되자마자 동점을 허용했다. 김태훈이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구원 등판한 우완 이승현이 무사 1·3루 위기에서 SSG 박성한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뒤집히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다. 삼성은 배찬승과 이호성을 잇달아 투입해 무사 3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지난 1차전 2사 만루에서 SSG 고명준을 땅볼로 잡아냈던 이호성이 이날도 2사 1·3루에서 고명준을 외야 뜬공으로 처리했다. 삼성은 8회 디아즈와 이재현의 홈런으로 다시 3점 차 리드를 잡았고, 마무리 김재윤이 마지막 9회를 삼자범퇴로 끝냈다.
베테랑 김광현이 5이닝 1실점으로 버틴 SSG는 경기 후반 동점까지 일궈냈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8회 동점 이후 무사 3루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 최정, 한유섬이 차례로 타석에 들어섰지만 득점하지 못했다. 시리즈 내내 부진했던 이 중심 타선 트리오의 방망이가 끝내 터지지 않으며 SSG의 가을야구는 끝났다.
2023년 준PO에서 NC에 발목이 잡혔던 SSG는 2년 만에 가을 무대로 복귀했지만 이번에도 ‘업셋’을 당하며 탈락하고 말았다.
삼성과 한화가 맞붙는 PO 1차전은 오는 17일 대전에서 열린다. 정규시즌 MVP 양대 후보인 한화 에이스 코디 폰세와 디아즈의 투타 맞대결까지 성사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IMF는 14일(현지시간) 세계경제전망(WEO)을 업데이트하고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지난 7월 전망보다 0.2%포인트 높은 3.2%로 예상했다. 내년 성장률은 기존 전망치인 3.1%를 유지했다.
당초 IMF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가별 관세를 발표한 후인 지난 4월22일에는 올해 세계경제성장률이 2024년의 3.3%보다 0.5%포인트 낮은 2.8%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후 7월에 3.0%, 이번에 3.2%로 연달아 상향 조정했다.
IMF는 각국이 미국과 무역 협상을 타결하면서 관세율이 10∼20%대로 낮아졌으며, 대부분 국가가 보복 관세를 부과하지 않아 교역이 개방된 상태를 대체로 유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민간 기업들이 관세 인상에 대비해 수출을 앞당겼고, 신속하게 공급망을 조정하는 등 적응력을 보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3.2% 성장률은 코로나19 확산 이전 평균인 3.7%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인 데다 관세의 부정적인 영향이 시간을 두고 나타날 수 있다고 IMF는 경고했다.
IMF는 올해 한국 예상 성장률을 지난 7월 전망보다 0.1%포인트 상향된 0.9%로 예측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은 1.8%로 7월 예상치와 같다.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0%로 예측했다. 이는 7월 전망보다 0.1%포인트 높다. 내년 예상 성장률은 2.1%로 올해와 큰 차이가 없다.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은 4.8%로 지난 7월과 같았다. 내년에는 중국의 성장률이 4.2%로 낮아질 것으로 IMF는 예상했다.
유로존은 올해 1.2%, 내년 1.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은 올해 1.1%, 내년 0.6% 성장할 것으로 IMF는 예상했다. 신흥경제와 개발도상국 경제는 올해 4.2%, 내년 4.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IMF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가 촉발한 무역 정책 불확실성의 장기화와 보호무역주의 조치 확대를 경제 위기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합의는 기존 합의를 약화하는 데다 세부 내용과 지속성이 불투명해서 무역 정책 불확실성을 의미 있게 해소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IMF는 선진국의 반 이민 정책에 따른 노동력 감소, 주요 선진국의 재정 취약성, 기후변화와 지정학적 갈등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하방 위험으로 꼽았다. 또 기대했던 인공지능(AI) 발 생산성 향상이 실현되지 않고 자산 가치 조정이 이뤄지면서 호황이 끝나면 2000∼2001년 닷컴(인터넷 산업) 붕괴와 같은 충격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올해 세계 교역량 증가율을 3.6%로 기존 예상치에서 1.0%포인트 올렸다. 내년 세계 교역량 증가율은 2.3%로 예상했는데 이는 기업들이 관세 인상에 대비해 수출을 앞당긴 효과가 내년에는 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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