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치료제구입 손흥민, 찰칵찰칵·앞구르기…LA에 ‘흥·부 듀오’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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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부전치료제구입 손흥민(33·LAFC)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진출 이후 첫 해트트릭을 쏘아올렸다.
손흥민은 18일 미국 유타주 샌디 아메리카 퍼스트 필드에서 열린 2025 MLS 레알 솔트레이크와의 원정 경기에서 시즌 3·4·5호 골을 연달아 터뜨렸다. LAFC는 손흥민의 해트트릭에 데니스 부앙가의 쐐기골을 묶어 4-1 대승을 거뒀다.
오랜만에 연승을 내달린 LAFC는 승점 47점을 기록, 시애틀 사운더스(승점 45점)를 제치고 서부콘퍼런스 4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최전방 골잡이로 선발 출전해 후반 41분 데이비드 마르티네스와 교체될 때까지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출신의 위엄과 함께 왜 자신이 리그 역대 최고 이적료의 주인공인지 입증했다. 이날 활약으로 손흥민은 MLS 입성 후 6경기에서 5골 1도움을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1개의 공격포인트다.
한꺼번에 3골을 넣으면서 세리머니도 쏟아냈다. 첫 골과 두 번째 골을 넣었을 때는 특유의 찰칵 세리머니를 펼쳤지만, 해트트릭을 완성한 세 번째 골 직후에는 평소 하지 않던 앞구르기까지 해보이며 흥분과 기쁨을 표현했다.
이로써 LAFC에서는 2경기 연속 해트트릭이 나왔다. 이전 경기인 지난 14일 새너제이 어스퀘이크전에서 부앙가가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경기 뒤 저희(나와 부앙가)가 잘해서 해트트릭이 나온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팀의 다른 선수들이 조명받기를 바란다. 특히 수비 진영 선수들이 상대 팀의 크로스와 슈팅을 잘 막아줬기 때문에 칭찬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최근 아주 즐거운 경기를 하고 있다. 골을 넣든 안 넣든 매 초, 매 순간, 매 훈련, 매 경기가 즐겁다며 활짝 웃었다.
부앙가 역시 나와 쏘니는 서로 잘 보완해주기 때문에 호흡이 정말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며 지난번엔 내가, 이번에는 쏘니가 해트트릭을 했는데 그가 팀에 온 덕분에 공격할 수 있는 공간과 기회가 훨씬 많이 생기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날 손흥민의 득점쇼는 전반 3분 시작됐다. 손흥민은 역습 찬스에서 과감한 침투에 이은 오른발슛으로 선제골을 책임졌다.
자신감을 얻은 손흥민은 호쾌한 중거리슛으로 골을 추가했다. 손흥민은 전반 16분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라이언 홀링스헤드가 내준 공을 오른발로 때려 솔트레이크의 골문 오른쪽 구석을 꿰뚫었다.
LAFC는 전반전 솔트레이크에 12개의 슈팅을 허용했다. 흐름을 내주고도 수비에서 공격으로 풀어가는 과정이 매끄럽게 이어져 2-0 리드를 지켰다. LAFC가 전반전에 시도한 슈팅은 4개였다. 그중 2골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이날 손흥민의 골 결정력이 빛났다.
손흥민은 후반에도 질주했다. 후반 12분 페널티 아크 근처에서 낮게 깔아찬 왼발슛이 왼쪽 골대를 강타했고, 후반 18분에는 오른쪽 페널티지역에서 시도한 오른발 슛이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하지만 2-1로 쫓기던 후반 37분 역습 찬스에서 기어이 다시 한 번 솔트레이크의 골문을 열었다. 손흥민은 부앙가가 옆으로 내준 공을 향해 감각적으로 미끄러지면서 왼발로 밀어 넣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추석 연휴 기차표 일반 예매가 시작된 17일 오전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온라인 예매 시스템에 접속이 폭주하면서 장시간 지연이 발생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예매가 진행됐지만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대기 인원이 폭증했다. 홈페이지에서는 ‘명절 예매 화면으로 이동 중입니다’라는 문구만 뜨고 실제 예매 화면으로는 넘어가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어렵게 접속해도 대기번호가 90만번을 넘는 사례가 속출했고, 좌석 선택 단계에서 지연되거나 3분 안에 결제를 완료하지 못해 자동 로그아웃되는 불편이 이어졌다.
이용객들의 불만도 잇따랐다. 최모씨(31)는 이렇게 접속이 안 된 건 처음이라며 역대급 혼란이었다고 말했다. 7시 정각에 접속을 시도했지만 모바일에서는 아예 홈페이지 진입조차 되지 않았다고 했다.
3분 안에 표를 끊지 않으면 자동 로그아웃되게 한 시스템에 대한 불만도 쇄도했다. 부산행 열차를 예매하려던 지모씨(30)는 출발지, 도착지, 시간 버튼을 누를 때마다 대기 시간이 길어 3분 안에 예매를 끝낼 수 없었다며 왕복편 예매를 두 번 시도해야 했다. 전체적으로 비효율적이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1시간 30분 만에 간신히 예매를 마쳤다. 회사원 박모씨(46)는 평상시엔 내가 앉을 좌석지정을 할 수 있었는데 이번엔 자동으로 배정돼 당황스러웠다며 수십만번대의 대기를 뚫고 들어갔는데 이런 새로운 시스템이 펼쳐지니 낯설어서 3분만에 표를 끊기 어려워 실패하고 말았다고 말했다.
예매시간이 출근 시간대와 맞물린 점도 불편을 키웠다. 대전행 표를 예매한 직장인 김륜씨(28)는 아침 6시45분에 일어나 회원번호와 비밀번호를 미리 세팅해놓고 예매할 준비를 마쳤는데 서버가 터진 것 같았다며 30분 만에 대기번호를 받았는데 75만번대였다. 새로고침하면 로그아웃돼 출근길 내내 핸드폰만 들고 있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예매자 이민석씨(27)는 가족 4명이 동시에 접속해 성공하는 사람이 예매하기로 했는데 모두 안 됐다며 출근 시간은 다가오는데 조급했다고 말했다.
아예 접속조차 안 돼 버스를 급히 예매했다, 잠도 못 자고 대기했는데 헛걸음했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특히 노년층은 온라인 예매에 익숙하지 않아 더 큰 어려움을 겪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씨는 젊은 사람은 안내 문구를 보고 빠르게 대처할 수 있지만, 노년층은 곤란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레일 측은 이번 접속 지연은 예년 명절보다 두 배가량 긴 연휴로 예매자가 몰리면서 시스템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원인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긴급 조치에 착수해 단계적으로 정상화하고 있다며 추석 연휴 기간이 아닌 일반 승차권 예매는 정상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논란이 커지자 코레일 측은 이날 추석 열차 예매 시간을 오후 4시까지로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연희동의 요리교실 ‘구르메 레브쿠헨’과 <지중해 요리> <히데코의 일본 요리> 등 책을 통해 잘 알려진 요리 전문가 나카가와 히데코는 아버지가 즐겨 하던 서른일곱 가지 요리법을 책 한 권에 모았다. ‘옥수수 크림수프’가 표지를 장식한 책의 제목은 <아버지의 레시피>다. 얼마 전 새 책을 들고 일본 가나자와의 요양원을 찾은 히데코가 만난 91세의 아버지는 예의 낙천주의자의 웃음을 지었지만, 딸인지 여동생인지 헷갈리는 듯 보였다.
아버지 나카가와 다모쓰는 일본 최초의 뷔페(바이킹)를 선보인 도쿄제국호텔 출신 정통 프랑스 요리사다. 여러 특급호텔을 거쳐 주서독일 일본대사관 요리사로 파견 근무를 하기도 했고 해외에서 프랑스 요리를 알린 공로를 인정받아 1970년대 자크 시라크 당시 파리 시장에게 상을 받기도 했다. 1999년 후지 스카이리조트 레스토랑 총조리장으로 정년퇴직한 후에는 도쿄에 작은 레스토랑 ‘이로도리’를 열고 오너셰프로 일했다. 요즘도 일본 여행을 가는 관광객들이 즐겨 먹는 오므라이스, 나폴리탄 스파게티가 당시 인기 메뉴였다.
대를 이은 ‘요리사 부녀’ 스토리의 시작은 순조롭지 않았다. 보수적인 어머니는 도쿄의 여자대학 영양학과를 권했지만, 독일어를 전공한 딸은 졸업 후 바르셀로나로 떠나버렸다. 기자를 꿈꾸며 도쿄신문 국제부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기도 했던 그는 스페인과 독일에서 현지 제약회사 지사장 비서와 통신원으로 일하며 독립생활을 만끽했다. 이후 대학원 1년을 기약하고 건너온 한국에서 일본어 강사를 하다가 한국 남자를 만났고 귀화 한국인이 됐다.
어려서는 요리사라는 직업이 싫었던 거 같다. 불과 칼이 있는 주방이 무서워 보였다. 아름답지 않은 곳에서 굳이 일해야 하나 싶었던 것 같다.
다른 아빠들처럼 넥타이를 매고 출근하지 않고, 남들 다 쉬는 날에도 집을 비우기 일쑤인 아버지가 어린 딸은 늘 불만이었다. 스트레스를 먹는 걸로 풀었을 정도로 요리에 관심은 있었지만, 진로에서는 철저하게 배제했다.
그런 딸이 요리를 업으로 삼은 건 마흔 살에 접어들면서다. 이웃들 사이에서 요리 솜씨 좋기로 소문났던 그는 2008년 아파트를 떠나 지금의 주택으로 이사하며 요리교실을 열었다. 정작 부모님께는 첫 책이 나온 뒤에야 이 사실을 알렸다. 에둘러 말하는 법이 없는 어머니는 히데코, 네가 요리교실을 열다니. 왠지 한국분들께 죄송하네라고 응수했다. 아버지는 그저 웃기만 했다.
2011년 3월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은 히데코 가족에게도 큰 영향을 끼쳤다. 어머니의 불안 증세가 깊어지자 부모님은 도쿄생활을 접고, 휴양지로 잘 알려진 가나가와현 오이소로 거처를 옮겼다. 78세에 레스토랑 주방을 떠나며 아버지는 자신이 쓰던 칼, 요리책, 노트 등을 국제우편으로 한국에 있는 딸에게 보내왔다. 사람 입에 들어가는 것을 만드는 데 실수하면 안 되잖니라는 편지와 함께. 오래돼 변색된 노트 속에는 색색의 색연필로 그린 요리 그림과 레시피가 담겨 있었다. 말 그대로 아버지의 60년 요리 인생이 고스란히 담긴 보물 상자였다.
요리교실을 시작한 뒤부터 아버지에게 레시피를 묻는 메일을 보내면 답을 보내주셨다. 그렇게 주고받는 과정이 재미있었다. 너무 든든했다.
자식들 생일날이나 크리스마스에 집을 지키지 못했지만, 아버지는 크리스마스이브 오후에 슬쩍 집에 들러 빨간 리본으로 다리를 묶은 로스트치킨을 선물처럼 배달하는 다정한 가장이었다. 딸은 철이 들고 나서야 그 대목에 셰프가 잠깐의 짬을 내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짐작하게 됐다. 히데코는 아버지의 마지막 레스토랑 이로도리에서의 10년이 내가 부모님과 평온한 시간을 보냈던 마지막 한때였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일본에 갈 때면 넓지 않은 주방에서 아버지와 손발을 맞추고, 10시 즈음 남은 채소를 봉투에 넣고 퇴근한 아버지와 샐러드를 만들어 와인 잔을 기울이던 추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일흔 넘어 동네 사람들을 상대로 하는 작은 레스토랑을 운영할 때의 아버지가 가장 행복해 보였다고 한다. 독일 근무까지 자청한 건 화려한 이력으로 성공하겠다는 야망보다는 호기심이 컸기 때문인 것 같다고 딸은 해석했다.
능수능란한 처세와는 거리가 멀었던 아버지는 연회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거대한 얼음 조각까지 직접 작업할 정도로 요리에만은 진심이었다.
아버지에게 중요한 건 요리 자체였다면, 나에게 요리는 나답기 위한 수단이다. 스페인에서도, 한국에서도 내가 외로울 때 사람들과 함께 있기 위해서 밥을 했다. 그 과정이 내게 힐링이 되어주었다.
매년 150명 이상 대기할 정도로 그의 요리교실이 입소문을 탄 데는 여럿이 어울려 요리를 하는 과정에서 얻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공유하는 힘을 발휘하기 때문일 것이다. 아버지도 한때 프랑스 레스토랑과 ‘나카가와 요리교실’을 병행 운영한 적이 있었다. 그때의 레시피 노트를 받아든 딸은 ‘아버지 레시피’라는 이름의 수업을 개설했다. 네 살 터울의 남동생도 마흔 살에 대기업을 그만두고 ‘알렘빅 진’을 만들며 양조업에 뛰어든 것을 보면 아버지가 물려준 요리에 대한 감각은 유전자만큼이나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듯하다.
일본, 스페인, 프랑스, 한국 가정식을 넘나들며 독창적인 레시피를 구현하는 히데코는 요즘도 요리하다가 막힐 때면 아빠라면 이렇게 하겠지라며 답을 찾는다. 몇년 전 초당옥수수가 등장한 뒤로 비로소 비슷한 맛을 낼 수 있게 된 옥수수 크림수프를 비롯해 도넛 모양의 파인애플 한 조각이 통으로 올라가는 ‘파인애플 포크소테’, 히데코 요리교실의 인기 메뉴가 된 ‘에그 그라탱’ 등 노스탤지어 짙은 아버지의 레시피를 재현하며 과거와 현재의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옥수수 크림수프
재료 = (4~6인분) 크림 스타일 옥수수 통조림 1캔(400g), 양파 1개, 올리브오일 1큰술, 닭 육수 혹은 채소 육수 1ℓ, 월계수 잎 2장, 소금·후추·설탕 약간, 생크림 50㎖
·베샤멜소스 = 버터 50g, 밀가루(박력분) 75g, 우유 500㎖
1 소스팬에 버터를 타지 않도록 녹인 후 밀가루를 넣고 약불에서 잘 섞는다. 밀가루가 고슬고슬 볶아지면 우유를 넣어 크림 상태로 갠 후 잘 저으며 약불에서 끓여 베샤멜소스를 만든다.
2 다른 냄비에 올리브오일을 두른 후 중불에 얇게 썬 양파를 볶는다. 통조림 옥수수를 추가해 가볍게 볶다가 닭 육수와 월계수 잎을 넣어 끓어오르면 약불로 줄인 뒤 20분 정도 푹 끓인다.
3 2에서 월계수 잎을 빼고 핸드믹서로 탐정사무소 곱게 간 뒤 ①의 베샤멜소스를 넣어 약불에서 섞는다. 간을 맞춘 뒤 마지막으로 생크림을 추가한다.
파인애플 포크소테
재료 = (4인분) 돼지고기 목살 8조각(800g), 파인애플 슬라이스 8조각, 올리브오일 1큰술, 소금·후추·밀가루 적당량
·소스 = 토마토 퓌레 1컵, 화이트와인(또는 청주) 1컵, 우스터소스 4큰술, 케첩 4큰술, 간장 2작은술, 소금 약간, 겨자(취향에 따라) 적당량
1 돼지고기에 소금과 후추를 뿌려 밑간한 뒤 양면에 밀가루를 얇게 입힌다.
2 분량의 재료를 모두 섞어 소스를 만든다.
3 프라이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중불로 가열한 뒤 1의 돼지고기를 넣어 강불로 굽다가 양면이 노르스름해지면 중불로 줄인다. 돼지고기 위에 파인애플 슬라이스를 올리고 뚜껑을 덮어 약불로 2분 정도 속까지 잘 익힌다.
4 잘 구워진 돼지고기를 접시에 올리고, 팬에 남아 있는 파인애플에 ②의 소스를 넣고 약불에서 한소끔 끓인 뒤 소금과 후추로 간을 맞춘 후 돼지고기 위에 올린다.
에그 그라탱
재료 = (4인분) 삶은 달걀 4개, 양파 1개, 햄 4장, 닭 정육 300g, 양송이버섯 6개, 파스타(펜네) 250g, 화이트와인 ½컵, 버터 50g, 밀가루 50g, 우유 500~700㎖, 그뤼에르 치즈·소금·후추 적당량
1 양파와 양송이버섯은 얇게 썰고, 햄과 닭고기는 잘게 자른다. 달걀은 세로 방향으로 반으로 가른다.
2 냄비에 버터를 넣고 양파를 볶다가 부드러워지면 닭고기를 넣는다. 화이트와인을 추가한 뒤 월계수 잎, 소금, 후추를 넣은 다음 밀가루를 추가해 볶는다. 우유를 넣어 크림 상태가 되면 양송이버섯과 햄을 넣어 섞는다.
3 펜네를 알덴테보다 보드라울 정도로 삶는다.
4 오븐 용기에 2와 ③을 섞어 담고 달걀을 얹는다. 그뤼에르 치즈를 뿌리고 오븐(그릴)에서 200도로 10분 정도 치즈가 살짝 탈 정도로 구운 뒤 후추나 다진 파슬리 등을 뿌린다.
<아버지의 레시피>에서 발췌
손흥민은 18일 미국 유타주 샌디 아메리카 퍼스트 필드에서 열린 2025 MLS 레알 솔트레이크와의 원정 경기에서 시즌 3·4·5호 골을 연달아 터뜨렸다. LAFC는 손흥민의 해트트릭에 데니스 부앙가의 쐐기골을 묶어 4-1 대승을 거뒀다.
오랜만에 연승을 내달린 LAFC는 승점 47점을 기록, 시애틀 사운더스(승점 45점)를 제치고 서부콘퍼런스 4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최전방 골잡이로 선발 출전해 후반 41분 데이비드 마르티네스와 교체될 때까지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출신의 위엄과 함께 왜 자신이 리그 역대 최고 이적료의 주인공인지 입증했다. 이날 활약으로 손흥민은 MLS 입성 후 6경기에서 5골 1도움을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1개의 공격포인트다.
한꺼번에 3골을 넣으면서 세리머니도 쏟아냈다. 첫 골과 두 번째 골을 넣었을 때는 특유의 찰칵 세리머니를 펼쳤지만, 해트트릭을 완성한 세 번째 골 직후에는 평소 하지 않던 앞구르기까지 해보이며 흥분과 기쁨을 표현했다.
이로써 LAFC에서는 2경기 연속 해트트릭이 나왔다. 이전 경기인 지난 14일 새너제이 어스퀘이크전에서 부앙가가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경기 뒤 저희(나와 부앙가)가 잘해서 해트트릭이 나온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팀의 다른 선수들이 조명받기를 바란다. 특히 수비 진영 선수들이 상대 팀의 크로스와 슈팅을 잘 막아줬기 때문에 칭찬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최근 아주 즐거운 경기를 하고 있다. 골을 넣든 안 넣든 매 초, 매 순간, 매 훈련, 매 경기가 즐겁다며 활짝 웃었다.
부앙가 역시 나와 쏘니는 서로 잘 보완해주기 때문에 호흡이 정말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며 지난번엔 내가, 이번에는 쏘니가 해트트릭을 했는데 그가 팀에 온 덕분에 공격할 수 있는 공간과 기회가 훨씬 많이 생기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날 손흥민의 득점쇼는 전반 3분 시작됐다. 손흥민은 역습 찬스에서 과감한 침투에 이은 오른발슛으로 선제골을 책임졌다.
자신감을 얻은 손흥민은 호쾌한 중거리슛으로 골을 추가했다. 손흥민은 전반 16분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라이언 홀링스헤드가 내준 공을 오른발로 때려 솔트레이크의 골문 오른쪽 구석을 꿰뚫었다.
LAFC는 전반전 솔트레이크에 12개의 슈팅을 허용했다. 흐름을 내주고도 수비에서 공격으로 풀어가는 과정이 매끄럽게 이어져 2-0 리드를 지켰다. LAFC가 전반전에 시도한 슈팅은 4개였다. 그중 2골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이날 손흥민의 골 결정력이 빛났다.
손흥민은 후반에도 질주했다. 후반 12분 페널티 아크 근처에서 낮게 깔아찬 왼발슛이 왼쪽 골대를 강타했고, 후반 18분에는 오른쪽 페널티지역에서 시도한 오른발 슛이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하지만 2-1로 쫓기던 후반 37분 역습 찬스에서 기어이 다시 한 번 솔트레이크의 골문을 열었다. 손흥민은 부앙가가 옆으로 내준 공을 향해 감각적으로 미끄러지면서 왼발로 밀어 넣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추석 연휴 기차표 일반 예매가 시작된 17일 오전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온라인 예매 시스템에 접속이 폭주하면서 장시간 지연이 발생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예매가 진행됐지만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대기 인원이 폭증했다. 홈페이지에서는 ‘명절 예매 화면으로 이동 중입니다’라는 문구만 뜨고 실제 예매 화면으로는 넘어가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어렵게 접속해도 대기번호가 90만번을 넘는 사례가 속출했고, 좌석 선택 단계에서 지연되거나 3분 안에 결제를 완료하지 못해 자동 로그아웃되는 불편이 이어졌다.
이용객들의 불만도 잇따랐다. 최모씨(31)는 이렇게 접속이 안 된 건 처음이라며 역대급 혼란이었다고 말했다. 7시 정각에 접속을 시도했지만 모바일에서는 아예 홈페이지 진입조차 되지 않았다고 했다.
3분 안에 표를 끊지 않으면 자동 로그아웃되게 한 시스템에 대한 불만도 쇄도했다. 부산행 열차를 예매하려던 지모씨(30)는 출발지, 도착지, 시간 버튼을 누를 때마다 대기 시간이 길어 3분 안에 예매를 끝낼 수 없었다며 왕복편 예매를 두 번 시도해야 했다. 전체적으로 비효율적이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1시간 30분 만에 간신히 예매를 마쳤다. 회사원 박모씨(46)는 평상시엔 내가 앉을 좌석지정을 할 수 있었는데 이번엔 자동으로 배정돼 당황스러웠다며 수십만번대의 대기를 뚫고 들어갔는데 이런 새로운 시스템이 펼쳐지니 낯설어서 3분만에 표를 끊기 어려워 실패하고 말았다고 말했다.
예매시간이 출근 시간대와 맞물린 점도 불편을 키웠다. 대전행 표를 예매한 직장인 김륜씨(28)는 아침 6시45분에 일어나 회원번호와 비밀번호를 미리 세팅해놓고 예매할 준비를 마쳤는데 서버가 터진 것 같았다며 30분 만에 대기번호를 받았는데 75만번대였다. 새로고침하면 로그아웃돼 출근길 내내 핸드폰만 들고 있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예매자 이민석씨(27)는 가족 4명이 동시에 접속해 성공하는 사람이 예매하기로 했는데 모두 안 됐다며 출근 시간은 다가오는데 조급했다고 말했다.
아예 접속조차 안 돼 버스를 급히 예매했다, 잠도 못 자고 대기했는데 헛걸음했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특히 노년층은 온라인 예매에 익숙하지 않아 더 큰 어려움을 겪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씨는 젊은 사람은 안내 문구를 보고 빠르게 대처할 수 있지만, 노년층은 곤란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레일 측은 이번 접속 지연은 예년 명절보다 두 배가량 긴 연휴로 예매자가 몰리면서 시스템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원인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긴급 조치에 착수해 단계적으로 정상화하고 있다며 추석 연휴 기간이 아닌 일반 승차권 예매는 정상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논란이 커지자 코레일 측은 이날 추석 열차 예매 시간을 오후 4시까지로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연희동의 요리교실 ‘구르메 레브쿠헨’과 <지중해 요리> <히데코의 일본 요리> 등 책을 통해 잘 알려진 요리 전문가 나카가와 히데코는 아버지가 즐겨 하던 서른일곱 가지 요리법을 책 한 권에 모았다. ‘옥수수 크림수프’가 표지를 장식한 책의 제목은 <아버지의 레시피>다. 얼마 전 새 책을 들고 일본 가나자와의 요양원을 찾은 히데코가 만난 91세의 아버지는 예의 낙천주의자의 웃음을 지었지만, 딸인지 여동생인지 헷갈리는 듯 보였다.
아버지 나카가와 다모쓰는 일본 최초의 뷔페(바이킹)를 선보인 도쿄제국호텔 출신 정통 프랑스 요리사다. 여러 특급호텔을 거쳐 주서독일 일본대사관 요리사로 파견 근무를 하기도 했고 해외에서 프랑스 요리를 알린 공로를 인정받아 1970년대 자크 시라크 당시 파리 시장에게 상을 받기도 했다. 1999년 후지 스카이리조트 레스토랑 총조리장으로 정년퇴직한 후에는 도쿄에 작은 레스토랑 ‘이로도리’를 열고 오너셰프로 일했다. 요즘도 일본 여행을 가는 관광객들이 즐겨 먹는 오므라이스, 나폴리탄 스파게티가 당시 인기 메뉴였다.
대를 이은 ‘요리사 부녀’ 스토리의 시작은 순조롭지 않았다. 보수적인 어머니는 도쿄의 여자대학 영양학과를 권했지만, 독일어를 전공한 딸은 졸업 후 바르셀로나로 떠나버렸다. 기자를 꿈꾸며 도쿄신문 국제부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기도 했던 그는 스페인과 독일에서 현지 제약회사 지사장 비서와 통신원으로 일하며 독립생활을 만끽했다. 이후 대학원 1년을 기약하고 건너온 한국에서 일본어 강사를 하다가 한국 남자를 만났고 귀화 한국인이 됐다.
어려서는 요리사라는 직업이 싫었던 거 같다. 불과 칼이 있는 주방이 무서워 보였다. 아름답지 않은 곳에서 굳이 일해야 하나 싶었던 것 같다.
다른 아빠들처럼 넥타이를 매고 출근하지 않고, 남들 다 쉬는 날에도 집을 비우기 일쑤인 아버지가 어린 딸은 늘 불만이었다. 스트레스를 먹는 걸로 풀었을 정도로 요리에 관심은 있었지만, 진로에서는 철저하게 배제했다.
그런 딸이 요리를 업으로 삼은 건 마흔 살에 접어들면서다. 이웃들 사이에서 요리 솜씨 좋기로 소문났던 그는 2008년 아파트를 떠나 지금의 주택으로 이사하며 요리교실을 열었다. 정작 부모님께는 첫 책이 나온 뒤에야 이 사실을 알렸다. 에둘러 말하는 법이 없는 어머니는 히데코, 네가 요리교실을 열다니. 왠지 한국분들께 죄송하네라고 응수했다. 아버지는 그저 웃기만 했다.
2011년 3월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은 히데코 가족에게도 큰 영향을 끼쳤다. 어머니의 불안 증세가 깊어지자 부모님은 도쿄생활을 접고, 휴양지로 잘 알려진 가나가와현 오이소로 거처를 옮겼다. 78세에 레스토랑 주방을 떠나며 아버지는 자신이 쓰던 칼, 요리책, 노트 등을 국제우편으로 한국에 있는 딸에게 보내왔다. 사람 입에 들어가는 것을 만드는 데 실수하면 안 되잖니라는 편지와 함께. 오래돼 변색된 노트 속에는 색색의 색연필로 그린 요리 그림과 레시피가 담겨 있었다. 말 그대로 아버지의 60년 요리 인생이 고스란히 담긴 보물 상자였다.
요리교실을 시작한 뒤부터 아버지에게 레시피를 묻는 메일을 보내면 답을 보내주셨다. 그렇게 주고받는 과정이 재미있었다. 너무 든든했다.
자식들 생일날이나 크리스마스에 집을 지키지 못했지만, 아버지는 크리스마스이브 오후에 슬쩍 집에 들러 빨간 리본으로 다리를 묶은 로스트치킨을 선물처럼 배달하는 다정한 가장이었다. 딸은 철이 들고 나서야 그 대목에 셰프가 잠깐의 짬을 내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짐작하게 됐다. 히데코는 아버지의 마지막 레스토랑 이로도리에서의 10년이 내가 부모님과 평온한 시간을 보냈던 마지막 한때였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일본에 갈 때면 넓지 않은 주방에서 아버지와 손발을 맞추고, 10시 즈음 남은 채소를 봉투에 넣고 퇴근한 아버지와 샐러드를 만들어 와인 잔을 기울이던 추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일흔 넘어 동네 사람들을 상대로 하는 작은 레스토랑을 운영할 때의 아버지가 가장 행복해 보였다고 한다. 독일 근무까지 자청한 건 화려한 이력으로 성공하겠다는 야망보다는 호기심이 컸기 때문인 것 같다고 딸은 해석했다.
능수능란한 처세와는 거리가 멀었던 아버지는 연회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거대한 얼음 조각까지 직접 작업할 정도로 요리에만은 진심이었다.
아버지에게 중요한 건 요리 자체였다면, 나에게 요리는 나답기 위한 수단이다. 스페인에서도, 한국에서도 내가 외로울 때 사람들과 함께 있기 위해서 밥을 했다. 그 과정이 내게 힐링이 되어주었다.
매년 150명 이상 대기할 정도로 그의 요리교실이 입소문을 탄 데는 여럿이 어울려 요리를 하는 과정에서 얻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공유하는 힘을 발휘하기 때문일 것이다. 아버지도 한때 프랑스 레스토랑과 ‘나카가와 요리교실’을 병행 운영한 적이 있었다. 그때의 레시피 노트를 받아든 딸은 ‘아버지 레시피’라는 이름의 수업을 개설했다. 네 살 터울의 남동생도 마흔 살에 대기업을 그만두고 ‘알렘빅 진’을 만들며 양조업에 뛰어든 것을 보면 아버지가 물려준 요리에 대한 감각은 유전자만큼이나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듯하다.
일본, 스페인, 프랑스, 한국 가정식을 넘나들며 독창적인 레시피를 구현하는 히데코는 요즘도 요리하다가 막힐 때면 아빠라면 이렇게 하겠지라며 답을 찾는다. 몇년 전 초당옥수수가 등장한 뒤로 비로소 비슷한 맛을 낼 수 있게 된 옥수수 크림수프를 비롯해 도넛 모양의 파인애플 한 조각이 통으로 올라가는 ‘파인애플 포크소테’, 히데코 요리교실의 인기 메뉴가 된 ‘에그 그라탱’ 등 노스탤지어 짙은 아버지의 레시피를 재현하며 과거와 현재의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옥수수 크림수프
재료 = (4~6인분) 크림 스타일 옥수수 통조림 1캔(400g), 양파 1개, 올리브오일 1큰술, 닭 육수 혹은 채소 육수 1ℓ, 월계수 잎 2장, 소금·후추·설탕 약간, 생크림 50㎖
·베샤멜소스 = 버터 50g, 밀가루(박력분) 75g, 우유 500㎖
1 소스팬에 버터를 타지 않도록 녹인 후 밀가루를 넣고 약불에서 잘 섞는다. 밀가루가 고슬고슬 볶아지면 우유를 넣어 크림 상태로 갠 후 잘 저으며 약불에서 끓여 베샤멜소스를 만든다.
2 다른 냄비에 올리브오일을 두른 후 중불에 얇게 썬 양파를 볶는다. 통조림 옥수수를 추가해 가볍게 볶다가 닭 육수와 월계수 잎을 넣어 끓어오르면 약불로 줄인 뒤 20분 정도 푹 끓인다.
3 2에서 월계수 잎을 빼고 핸드믹서로 탐정사무소 곱게 간 뒤 ①의 베샤멜소스를 넣어 약불에서 섞는다. 간을 맞춘 뒤 마지막으로 생크림을 추가한다.
파인애플 포크소테
재료 = (4인분) 돼지고기 목살 8조각(800g), 파인애플 슬라이스 8조각, 올리브오일 1큰술, 소금·후추·밀가루 적당량
·소스 = 토마토 퓌레 1컵, 화이트와인(또는 청주) 1컵, 우스터소스 4큰술, 케첩 4큰술, 간장 2작은술, 소금 약간, 겨자(취향에 따라) 적당량
1 돼지고기에 소금과 후추를 뿌려 밑간한 뒤 양면에 밀가루를 얇게 입힌다.
2 분량의 재료를 모두 섞어 소스를 만든다.
3 프라이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중불로 가열한 뒤 1의 돼지고기를 넣어 강불로 굽다가 양면이 노르스름해지면 중불로 줄인다. 돼지고기 위에 파인애플 슬라이스를 올리고 뚜껑을 덮어 약불로 2분 정도 속까지 잘 익힌다.
4 잘 구워진 돼지고기를 접시에 올리고, 팬에 남아 있는 파인애플에 ②의 소스를 넣고 약불에서 한소끔 끓인 뒤 소금과 후추로 간을 맞춘 후 돼지고기 위에 올린다.
에그 그라탱
재료 = (4인분) 삶은 달걀 4개, 양파 1개, 햄 4장, 닭 정육 300g, 양송이버섯 6개, 파스타(펜네) 250g, 화이트와인 ½컵, 버터 50g, 밀가루 50g, 우유 500~700㎖, 그뤼에르 치즈·소금·후추 적당량
1 양파와 양송이버섯은 얇게 썰고, 햄과 닭고기는 잘게 자른다. 달걀은 세로 방향으로 반으로 가른다.
2 냄비에 버터를 넣고 양파를 볶다가 부드러워지면 닭고기를 넣는다. 화이트와인을 추가한 뒤 월계수 잎, 소금, 후추를 넣은 다음 밀가루를 추가해 볶는다. 우유를 넣어 크림 상태가 되면 양송이버섯과 햄을 넣어 섞는다.
3 펜네를 알덴테보다 보드라울 정도로 삶는다.
4 오븐 용기에 2와 ③을 섞어 담고 달걀을 얹는다. 그뤼에르 치즈를 뿌리고 오븐(그릴)에서 200도로 10분 정도 치즈가 살짝 탈 정도로 구운 뒤 후추나 다진 파슬리 등을 뿌린다.
<아버지의 레시피>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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