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사무소 개인소득 기회 불평등 “가장 큰 요인은 ‘성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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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진적 조세제도 재분배 활용 땐기회 불평등 4분의 1 줄일 수 있어”
가계소득에서 기회 불평등의 60% 이상이 부모의 사회경제적 환경에서 비롯되고, 개인소득 차이를 설명하는 가장 큰 요인은 성별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2일(현지시간) ‘가진 자와 못 가진 자-기회의 격차를 줄이는 방법’ 보고서를 발간했다. 유럽과 미국 등 회원국 32개국(한국 미포함)을 대상으로 ‘기회 불평등’이 소득에 미치는 요인을 분석한 자료다.
OECD는 부모의 사회경제적 배경, 성별, 출생지 등 개인이 통제할 수 없는 요인이 소득 격차에 미치는 영향으로 ‘기회 불평등’ 정도를 측정했다.
분석 결과, 가계소득 격차의 평균 4분의 1 이상이 성별, 출생지, 부모의 사회경제적 배경 등 개인이 통제할 수 없는 외부 요인에서 비롯한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국가별 편차가 컸다. 스위스와 일부 북유럽 국가는 기회 불평등이 소득 불평등에 영향을 미친 정도가 15% 미만이었지만, 미국·아일랜드·스페인·칠레 등은 35%를 넘었다.
특히 부모의 사회경제적 배경이 기회 불평등을 초래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꼽혔다. 조사 대상 국가 4분의 3에서 기회 불평등의 60% 이상이 부모의 학력과 직업에서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4분의 1에서는 이 비중이 75%를 넘을 정도로 큰 영향을 미쳤다.
개인소득을 기준으로 보면, 기회 불평등을 설명하는 가장 큰 단일 요인은 성별이었다. OECD 회원국 중앙값을 기준으로 성별은 개인소득 기회 불평등 요인의 4분의 1을 차지했다. 이는 성별에 따른 격차가 가계 단위 분석에서는 종종 가려진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OECD는 설명했다. 뒤이어 아버지의 학력·직업, 어머니의 학력·직업 순으로 영향력이 컸다.
지역 격차는 부모 배경을 매개로 자녀 학업성취도에 영향을 미쳤다. OECD가 만 15세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를 분석한 결과, 회원국 31개국 중 28개국에서 농촌 학생의 수학 점수가 도시 학생보다 낮은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부모의 배경을 통제하면 농촌과 도시의 격차는 10개국에서 사라지고, 뉴질랜드 등 8개국에서는 오히려 농촌 학생이 더 높은 성취를 보였다. 부유한 농촌 학생이 가난한 도시 학생보다 학업성취도가 높을 가능성이 커지는 셈이다.
세대별 비교에서는 젊은 세대일수록 더 큰 기회 불평등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미국과 남유럽에서는 30세 시점을 기준으로 1980년대생은 1970년대생보다 기회 불평등 정도가 20% 더 컸다.
OECD는 누진적 조세제도를 통한 재분배 정책을 제안했다. 세금을 누진적으로 거둬 재분배에 활용한다면 불평등을 최대 4분의 1만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소득 기회 불평등 완화 효과가 가장 큰 제도는 소득세와 재산세(-12%)였다. 이어 장애수당(-6%), 실업급여(-4%), 노령연금·자녀수당(각각 -3%) 순이었다.
이번 보고서에 한국 자료는 포함되지 않았다.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 교수는 이날 소셜미디어에서 이번 보고서를 언급하며 “한국은 자본주의 선진국에서는 전례 없는 수준인 30%가 넘는 막대한 성별 임금 격차가 존재하기 때문에 다른 나라보다 페미니즘이 훨씬 더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포스코지회(현 포스코 자주노동조합)가 2023년 금속노조에서 탈퇴해 기업별 노조로 조직형태를 변경한 것은 무효라고 판단한 1심 판결이 항소심에서 뒤집혔다.
대구고법 민사3부는 손병원 부장판사는 전국금속노조 등이 포스코자주노조를 상대로 낸 ‘노동조합 조직형태 변경 결의 무효 확인’ 소송에서 원고 패소판결 했다고 24일 밝혔다.
재판부는 “포스코지회 대의원대회가 산업별 노조 소속에서 기업별 노조로 조직형태를 변경하기로 한 결의를 무효라고 주장한 사유는 모두 이유가 없다”고 판시했다.
앞서 포스코지회는 2022년 10월31일 대의원대회를 열고 조직형태를 산별노조(금속노조)에서 기업별 노조로 변경하기로 하는 안건을 총회에 상정했다. 이후 두 차례에 걸쳐 총회에서 결의가 이뤄졌지만 절차적 위법으로 조직변경 신고가 고용노동부에서 반려됐다. 금속노조는 “규약을 위반해 조합 질서를 문란하게 한다”며 지회 집행부를 제명처분했다.
하지만 2023년 5월 제명처분이 무효라는 법원 판단을 받아 복귀한 집행부는 한 달 뒤인 6월 대의원대회를 열고 기업별 노조로 변경하기로 결의하고 금속노조를 집단 탈퇴했다. 이때 기업별노조 명칭을 포스코 자주노조로 정했다.
1심은 지난해 10월 조합원의 뜻을 충분히 묻지 않은 채 대의원대회를 통해 기업별 노조로 조직형태를 변경한 것은 무효라고 판결했다. 포스코지회 내부 규칙에는 총회보다 낮은 수위의 구속력을 가진 대의원대회에서 조직 형태를 변경할 수 있는 근거 규정이 없어 절차상 하자가 있다는 취지다.
TV 앞에 앉아 리모컨 몇번만 누르면 널찍한 화면으로 막내딸과 영상통화를 할 수 있다.
드라마를 보다가 실수로 원치 않는 기능이 작동할 땐 리모컨 상단 ‘헬프’ 버튼으로 되돌리면 된다. 위급 상황에선 이 버튼을 길게 눌러 가족에게 카카오톡으로 도움 요청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LG전자가 고령층 고객을 겨냥한 ‘LG 이지 TV’를 선보이며 시니어 TV 시장 개척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LG는 “서비스센터로 접수된 시니어 고객의 TV 관련 문의 중 70% 이상이 TV 조작 어려움에 대한 것이라는 점에 착안해 시니어 맞춤형 TV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65세 이상 인구는 1024만명으로 전체의 20%를 차지한다. LG전자는 스마트TV의 다양한 기능을 쉽게 누리길 원하는 시니어를 1차 타깃, 부모에게 TV를 선물하려는 자녀를 2차 타깃층으로 삼았다.
이지 TV는 홈 화면을 단순화하고 글자 크기도 키웠다. 전용 리모컨도 버튼 크기를 20~30% 확대하고 백라이트를 적용하는 등 새롭게 설계했다. 제품에는 여닫을 수 있는 카메라가 기본으로 장착돼 있다. 카카오와 협업해 전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LG 버디’ 기능을 탑재했다. 이를 통해 카카오톡 계정이 연결된 가족과 영상통화를 하거나 도움 요청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가족이 사진·영상·유튜브 링크를 TV로 전송할 수도 있다. TV로 두뇌건강 게임, 맞고, 오목, 노래방 등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복약, 화초 물 주기처럼 놓치기 쉬운 일정을 알려주는 ‘생활 알리미’ 기능도 있다.
이지 TV는 프리미엄 액정표시장치(LCD) TV인 LG QNED 에보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리모컨의 AI(인공지능) 버튼을 누르면 2025년형 LG AI TV 기능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출시일은 오는 29일이다. 국내 시장 반응을 살핀 뒤 글로벌 출시도 검토할 계획이다.
백선필 LG전자 TV상품기획담당은 “TV뿐만 아니라 세탁기·건조기 등 가전과 노트북까지 시니어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니어 친화 제품·서비스를 내놓는 흐름은 가전업계 전반에 확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 시니어 세대에 초점을 맞춘 스마트싱스 ‘패밀리 케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케어 대상자가 주요 가전을 일정 기간 사용하지 않으면 이를 감지해 보호자에게 알림을 보내주는 기능 등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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